[AAA] 파밍(Farming,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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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과거 또는 불행한 환경 안에서도 자신만의 꿈을 펼쳐가는 사람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되는데 사실 그 내면에는 어려운 현실을 극복해나간 과정이 존재했을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과정을 피해서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지만 말이다. 오늘의 리뷰영화는 열악한 환경안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와 자신의 환경을 극복하는 이야기를 다루고있다.



영국으로 보내진 나이지리아 아이들


영화는 1967년의 영국 틸버리에서 시작된다. 나이지리아에서 온 애니탄(댐슨 이드리스)은 태어난지 6주만에 영국인 가정에 맡겨진다. 잉그리드(케이트 베킨세일)는 이미 많은 나이지리아 아이들을 맡아서 키우고 있는데 양육비를 받으며 자유분방(?)하게 때로는 터프하게 키우고 있다. 하지만 동네에서 나이지리아 아이들은 인종차별의 표적이 되어 매일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잉그리드는 어린 애니탄에게 도둑질도 시키도 마음내키는대로 키우고 있는데 애니탄은 새로운 엄마의 관심을 받기 위해 도둑질도 하고 학교도 다니지만 그리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세월이 흘러 애니탄의 부모는 그를 데리고 나이지리아로 돌아가 키우게 되는데 애니탄은 전혀 적응하지 못하고 문제만 일으키게 된다. 슬픔에 잠긴 부모는 그를 다시 잉그리드에게 보내는데...

영화는 1960년대에서 1980년대 사이에 영국으로 들어온 나이지리아 난민 아이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비공식적으로 이렇게 키워진 아이들을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파밍(Farming)이라고 불렀다 한다. 지금도 인종차별이 남아있는 곳이 많은데 당시에는 얼마나 심했을지 이 영화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백인 사회 안에서 흑인으로 살아가는 아이들의 처절한 모습에 애처로움이 느껴진다.



백인도 흑인도 아닌 애니탄의 운명은?


영국으로 돌아온 애니탄은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매일 싸움에 문제만 일으키고 있다. 그를 관심있게 돌봐주는 데이포(구구 엠바사 로) 선생님에게도 욕을하며 혼란스러워 하는데 어느날 틸버리의 스킨헤드족에게 심하게 폭행을 당하고 만다. 그 일을 계기로 스킨헤드족은 애니탄을 데리고 다니며 나쁜일을 시키는데...

이제는 스킨헤드족들과 어울려 다니며 폭력을 휘두르는데 익숙해진 애니탄은 영국 엄마인 잉그리드도 데이포 선생님도 모두 무시하고 흑인도 아닌 백인도 아닌 혼란스러운 정체성의 괴물이 되어간다. 결국 감옥에 드나들게 되고, 나이지리아에서 부모님이 애니탄을 데리러 오게 되는데...

인종차별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괴물이 되어간 애니탄의 삶은 어떻게 될지...

몇 년 전에 중동의 난민들이 유럽으로 유입되면서 여러가지 문제가 생긴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고, 그 시기에 유럽여행을 갔다가 실제로 프랑스 시골마을에 수많은 난민들을 보면서 여러가지 감정을 느꼈었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는 더욱 인종차별의 무서움을 느꼈다. 단순하게 피부색을 넘어 문화라는 장벽을 넘어선다는게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게 아직도 현실안에 존재한다는 것... 모든게 자기 자신의 선택일 수는 없지만 후천적인 삶이 선천적인 조건의 지배를 받는다는걸 생각한다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1. 내맘대로 포인트 : 아데왈레 "애니탄" 아신누예-아그바제


영화의 실제인물이다. 이름이 제법 어려운데 인터넷에서 "Adewale Akinnuoye-Agbaje"를 찾아보자. 영화의 배경이 된 어린시절과 그가 어떻게 성장했고,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 알 수 있다. 스포가 될거 같아 직접 찾아보시기를...



감동스토리가 될 수도 있었을거 같은데, 너무 스킨헤드족의 액션 비중이 커서 자극적인 화면 구성에 신경쓴게 아닌지 약간은 실망스러웠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무서운 엄마 케이트 베킨세일...-.-;;




PS 사진은 Pixabay에서 가져옵니다.



realprince


※ The following part is needed to put filled in and added to your text, as otherwise it will not be included later on phase II on Triple A.
※ 리뷰 하단에 다음 두가지 항목 포함 필수 (미포함 시 차후 자체사이트에 반영 안됨)

Movie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475214-farming?language=en-US

Critic: AA

영화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475214-farming?language=en-US

별점: 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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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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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조건으로 후천적삶이 지배를 받는다는 것은 참 슬픈일이네요.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변화가 될 수 있는 시스템들이 갖춰져야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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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으로도 바뀌어가는게 너무나 힘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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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뿌리 뽑히지 않았다는게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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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니 프리즌 브레이크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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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이야기네요 ..

이벤트 참여 고맙습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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