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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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30629322

저는 아내를 만나고서야 돈에 관한 개념이 바뀌었습니다. 전에는 돈은 무조건 아껴야 하고, 모아야 하고, 그래야 부자가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돈을 주먹으로 꼭 쥐고 있으면, 새 돈을 쥘 수가 없어. 써야 다시 새로운 돈이 들어오는 거야.’ 저는 너무나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인색하다고 할 정도로 돈을 안 썼던 저였기에 너무나 충격적이었습니다. 저는 그 후로는 밥도 잘 사고 술도 잘 사고 선물도 잘 하는 사람으로 변했고, 싼 것 보다는 품질이 좋은 제품을 사고 있습니다.

돈이란 무얼까요? 어려서부터 들은 말은 ‘돈은 잘 굴러야 하기에 동그랗다’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저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돈은 잘 굴러야 합니다. 나에게 왔다가 치킨집 사장님 주머니로도 가고, 그담엔 튀김용 기름 사장님 주머니로 가고, 그 다음엔 배추를 파는 야채가게 사장님 주머니로 가야 경제가 잘 돌아갑니다. 그런데 왜 경제가 어려운 걸까요? 돌고 돌아야 할 돈이 대기업 통장에 꼭꼭 숨어 있고, 독재 잔당들과 친일파 후손들이 만든 당원들 주머니에 꼭꼭 숨어 있기 때문이죠. 돈이 잘 돌지 않으니 경제가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이 책은, 9년간 30여 개 대학 수만 명 수강생의 인생을 변화시킨 최고의 경제교양서라고 합니다. 돈의 본질과 돈의 가치관을 탐구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책의 저자인 임석민 저자는 고려대 경영학과 및 대학원 무역학과 경영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권의 책을 냈으며 다수의 논문도 집필하였습니다.

돈은 원래 교환의 수단으로 탄생하였습니다. 그러나 돈은 태어나자마자 막강한 권세를 갖게 되었고 인간세상을 지배해왔습니다. 돈은 교환 수단 이상이 되었죠. 돈 때문에 살고 돈 때문에 죽으니, 돈이 인간을 지배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돈은 인간을 지배합니다. 인간이 돈을 만들었지만 돈이 인간을 지배하게 된 것이죠. 창조물이 창조자를 지배하는 꼴입니다. 인간의 생사를 좌우하는 권세를 가졌으니, 돈의 권세야 말로 최고로 막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인간 위에 군림하는 돈. 돈에도 철학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철학을 한다는 것은 사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라고 스피노자가 말했습니다. 《돈의 철학》은 돈으로 사는 방법을 배우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돈에 지배 받지 않고 지혜롭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죠. 철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돈은 쉬운 철학 대상이 아닙니다. 그래서 어쩌면 이 책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죠. 하지만 우리는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돈에 관한 철학을 배우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반드시 배워야 하고 사유해야 할 분야죠.

이 책은 돈은 무엇이며, 왜 필요하고, 어떻게 벌어야 하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입니다. 어렵지 않죠? 우리의 일상 생활에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게 없으니 쉽다고 생각하면 쉬운 것입니다. 누구는 22조를 강바닥에 버리고, 수십 수백 조를 해먹고도 죄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누구는 전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바닥에 22조를 버리는 짓거리는 안 합니다. 돈은 어떻게 쓰느냐가 정말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돈이란 무엇인가
돈은, 인간의 창조물 중에서 유일하게 인간을 지배하는 창조물입니다. 돈을 창조한 건 인간이지만, 돈이 인간을 지배하고 있죠. 인간이 만든 밥솥이나 냉장고는 인간을 지배하지 않습니다. SF영화에 보면 인공지능 슈퍼컴퓨터가 인간을 지배하는 장면들이 나오긴 하지만, 그런 날이 올 수도 있지만, 먼 미래이니 지금은 돈이 최고 권력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구의 지배자인 인간을 지배하는 돈이야 말로 인간 머리 꼭대기에 앉아 있는 꼴이죠.

돈은 삶의 많은 부분을 표현합니다. 돈은 축복, 저주, 슬픔, 기쁨, 행복, 불행 등을 가져다 주죠. 돈은 영광이 될 수도 있고 악마가 될 수도 있습니다. 돈이 없어서 죽어야만 했던 송파 세 모녀에게 돈은 악마였을 겁니다. 지금도 돈 한 푼이 없어서 굶어야 하는 결식아동이 수만 명이라고 합니다. 많은 아동들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굶고 있습니다. 수십 수백 조를 해쳐먹고도 뻔뻔한 쥐새끼가 있는가 하면, 정직하게 살다가 가난의 수렁으로 떨어지는 정의로운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뻔뻔한 쥐새끼 당을 찍어주는 사람도 있죠.

이처럼 인간은 돈에게 자유롭지 못합니다. 돈에 속박되어 살아갑니다. 돈을 준다면 사람도 죽이고, 돈을 벌 수만 있다면 온갖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성도 버릴 수 있죠. 돈은 행복도 살 수 있습니다. 돈은 모든 걸 가져다 줍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돈을 더 많이 가지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욕심은 끝이 없죠.

돈은 인격이다
인간은 존경과 우대받는 것을 좋아합니다. 반대로는, 무시와 경멸을 싫어하죠. 영화 <기생충>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돈이 다리미다. 돈만 있으면 누구나 착해진다는 겁니다. 돈이 없어서 그렇지 돈이 많으면 착하고 점잖고 품위 있게 살 수 있다는 것이죠. 돈은 이처럼 만능입니다. 만병통치약이죠. 반대로는, 돈이 없으면 무시를 당합니다. 천대 받습니다. 이처럼 온갖 것이 돈으로 평가되고 돈으로 측정됩니다. 인격마저도 돈으로 측정되는 시대입니다. 돈으로 인격도 살 수 있죠.

(다음에 이어서…)

원문 https://steemit.com/hive-101145/@naha/6edjy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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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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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돈이랑 좀 친해져 보려고 하는데 쉽게 잘 안되네요.
그래서 좀 알아볼려고 책도 일고 하고 있는데...
요책도 리스트에 넣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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