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돈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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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ed)

오늘은 어제에 이어 책 《돈의 철학》을 리뷰합니다.

돈은 감정적 실체
돈 때문에 웃고 돈 때문에 웁니다. 이처럼 돈은 기쁨과 행복 그리고 증오를 결정합니다. 돈 때문에 비난하고 돈 때문에 왕따가 발생하죠. 인간은 돈 앞에서 비굴해집니다. 그리고 돈 앞에서 속물이 되죠. 아들 치료비로 마이너스가 감당이 안 되는 수준을 넘어가면서 저는 불안장애로 정신과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돈은 사람의 정신을 망가뜨리기도 합니다. 돈은 이처럼 경제적인 개념을 넘어 사람의 감정마저 조절하죠.

지갑이 얇아지면 마음은 무거워지고, 지갑이 두꺼워지면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지갑이 들은 주머니가 처질수록 어깨는 올라가게 되죠. 이처럼 돈은 평안을 가져다 주기도 하고 불안을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돈을 지배하는 사람이 돼야지 돈에 지배당하는 사람이 돼선 안 됩니다. 그러기 위해 돈에 대한 철학을 확실히 하는 게 중요한 것이죠. 돈은 사람을 죄로 유혹하기도 합니다. 돈으로 고통 받을 때 돈은 죄로 유혹합니다. 죄를 지으라고 속삭이죠. 이처럼 돈은 사람을 비참하게도 만듭니다.

돈으로는 행복을 살 수도 있고 사랑도 살 수 있습니다. 돈이 많으면 사람은 행복해지고 착해집니다. 돈이 행복과 사람 됨됨이를 결정짓는 것이죠. 그리고 돈은 생활 수준을 좌우할 뿐만 아니라 정신상태도 좌우합니다. 돈이 없으면 저처럼 되는 것이죠. 이처럼 돈은 자신감과 자존감에도 매우 큰 영향을 줍니다. 돈이 많으면 자존감이 올라가고, 돈이 적으면 자존감이 바닥을 치게 됩니다.

돈은 자유다
돈은 돈 자체만으로 자유를 선물합니다. 일요일도 없이 퇴근도 없이 철야하고 알바하면서 투잡을 뛰게 만들기도 하고, 칼퇴근을 해서 애들이랑 행복한 저녁을 보내고 즐거운 주말을 보내게 하기도 합니다. 전자는 돈이 없는 사람이고 후자는 돈이 넉넉한 사람이죠. 애 치료비가 모자라 투잡을 뛰면서 자신의 건강은 나 몰라라 하다가 온갖 병을 얻고 병을 몸에 달고 사는 사람이 접니다. 그렇다고 슬퍼하거나 힘들어하진 않습니다. 이게 제 운명이라고 받아들일 뿐이죠. 이처럼 돈은 시간으로부터의 자유를 선사합니다.

또한 돈은 인격의 자유를 선물해주기도 합니다. 돈이 많으면 인격이 올라가고, 돈이 없으면 인격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돈이 많으면 온갖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인격이 훌륭한 사람이 됩니다. 돈이 모든 걸 해결해주니까요. 지난주에 이사를 하면서 기분 좋게 돈을 넉넉히 써가면서 이사했습니다. 이사 전에 만든 마이너스 통장을 잘 활용했습니다. 이삿짐 나르는 사람들에게 점심값도 주고, 음료수도 오전 오후로 드렸습니다. 새 가구도 깎지 않고 사고, 필요한 돈이 있으면 그때그때 미리 찾아둔, 두둑한 오만원 짜리를 내밀며 모두 해결했습니다.

돈이 넉넉하니 편하고 좋더군요. 게다가 마음씨 좋고 착한 사람으로 보였을 겁니다. 이사 비용도 견적 가격에서 1원도 안 깎았습니다. 기타 여러 비용이 많이 나갔는데요, 1원도 깎아달라고 안 하고 모두 현금으로 지불했습니다. 나중에 계산해보니 이사하면서 많이도 썼더군요. 현금을 7백 정도 찾아놨는데, 오늘 지갑을 확인해보니, 지갑에 100만원이 안 남아 있더군요. 이번에 이사하면서 느낀 건, 돈이 있으니 편하다는 겁니다. 게다가 인심 많고 인격도 좋고 착한 집주인도 될 수 있었고요.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 큰애 맘껏 뛰어다니라고 1층으로 이사했습니다. 집을 두 배로 넓혔더니 이자도 두 배로 늘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쓰리잡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자는 돈이 없으면 모멸감, 좌절감, 자괴감, 수치심, 불편함 등을 겪게 된다고 합니다. 하긴 게임에서도 현질 적게 한 사람이 모멸감을 갖게 되죠. 어느 유명한 광고처럼 ‘넌 나에게 모멸감을 줬어.’가 됩니다. 그래서 저는 모멸감 안 생길 정도의 현질은 합니다. 게임이야 출퇴근 지하철 안에서 하는 게 전부지만… ㅎㅎㅎ

돈은 평등이다
돈은 만인에게 평등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돈은 부자에게 더 잘 붙거나 가난하다고 안 붙는 게 아니라는 것이죠. 지식이 많다고 돈이 붙는 것도 아닙니다. 인간의 한 인간의 재능이나 활동의 결과물이기 때문이죠. 열심히 벌면 돈이 생기는 것이고, 아무리 부자라도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돈은 줄어듭니다. 서울대를 나왔어도 집에서 만화책만 보면 돈을 못 벌고, 지잡대를 나왔어도 열심히 취업활동을 하고 회사를 다니면 돈을 버는 것이죠.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누구나 돈 앞에 평등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아무리 가난한 사람도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한 끼 식사로 한 달치 식비를 써야 하겠지만요. 이처럼 자본주의에선 돈이 모든 걸 결정합니다. 돈이 있으면 손님이 되고, 돈이 많으면 VIP 대접을 받습니다.

돈은 힘이다
이처럼 돈은 힘입니다. 돈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죠. 정치도 돈이 있어야 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보니, 웬만한 후보자들 재산이 몇 억은 하더군요. 도스토옙스키는 ‘나는 젊은 시절에 돈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오늘날 나는 확실히 깨달았다. 그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도 주업인 작가로 살기 힘든 이유가 돈입니다. 작가로 살기엔 수입이 너무 적어서 부업인 개발자로 살아야 하는 것이죠. 돈에서 자유로울 수만 있다면 언제든 작가로 살고 싶긴 합니다. 이처럼 돈이 없으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또한 돈은 선을 악으로 포장시킬 수도 있고, 돈이 없으면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왕따의 대상자가 되기도 하죠. 돈이 없으면 악인이 되고, 돈이 있으면 선인이 되기 쉽습니다. 돈이 모든 걸 결정합니다. 이처럼 돈은 우리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돈은 공포이며 혐오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평화를 주기도 하고 전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돈으로 적을 매수할 수도 있고, 돈이 없어서 망할 수도 있습니다.

돈은 이처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최고의 권력자인 것이죠. 돈은 승자이고 왕입니다. 권력자이고 통치자입니다. 돈은 천하를 얻을 수 있게도 합니다. 돈은 능력의 징표인 것입니다. 돈이 곧 권력인 것이죠. 일제 때 일본놈들 밑에서 친일 하던 새끼들이 대기업을 운영하고 나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저를 잘 아는 한 분이 제게 이런 말을 하더군요. ‘대화를 해보면 참 보수적인 사람이라는 걸 알겠는데 왜 민주당을 지지하지? 신기해.’ 저는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왜구당을 보수당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왜구당은 친일후손당이고 독재잔당일 뿐이며 대한민국을 말아먹을 당이지 절대 보수당이 아닙니다. 민주당이 보수당이고 정의당이 진보당이죠. 보수의 탈을 쓴 친일 후손일 뿐입니다. 그런 새끼들을 보수로 착각하는 분들이 안타깝습니다.

(다음에 이어서…)

원문 https://steemit.com/hive-101145/@naha/5tk9y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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