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한 사람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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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내가 알지 못했던 배경, 알지 못했던 한 사람의 경험 등을 듣게 된다.

한 젊은 친구를 만나서 간략하게나마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11살 때, 사회에서 승승장구하시던 부모님이 갑자기 외국으로 이주하기로 한 결정에, 낯선 곳에서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 경험,

부모님이 자녀에게 바라는 기대가 있지만, 그 기대와는 정 반대의 삶을 살고 싶어하고..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한 중소기업에서 3개월 정도의 해외 업무 파트에서 일하면서 강한 업무강도에 사직한 상황.

그러면서 유럽쪽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
한국에서 먹고 살려면서 그런 강한 업무강도로 일 해야 하는 것 같다며 독일로 가고 싶다고 한다.

어쩌면 자신은 철저하게 한국에서 아싸 로 살아갈 것 같다. 그렇지만 계획한대로 상황이 전개되고 있지는 않는다고..

처음 만난 이와 10분 정도 나눈 이야기들이다.

한국에서 대학 졸업하고 처음 일한 직장이 한국 사회 전체에 대한 인식을 정해놓은 것 같다.
어찌보면 나 스스로도 기존의 직장이 아니라 개척해 나가는 형태로 살아가고 있는데..

초등학교 때 갑자기 바뀐 환경으로 생각을 정리해가는 데 굉장한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다. 부모님과의 관계에서도 현실상황과 갭을 느꼈을 것 같고, 마치 스스로 원하지 않는 요인에 의해 낯선 곳에 내던져 졌으니, 아마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있었을 것이다.
스스로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 내면에 그런 단호한 생각을 붙잡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처음 만나서 10분 정도의 이야기였기 때문에 나 스스로가 ' 그건 이래서 이럴꺼야 '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추측일 것이며, 내가 정한 생각으로 상대방을 재단해버리는 실수를 범할 수 있다. 그의 삶은 현재 진행형이며 어떤 계기를 만날지 모르며, 또 다른 방향으로 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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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달걀입니다. 어디로 굴러갈지 모르겠더라구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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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처럼 어디로 굴러갈지 모르는 삶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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